카메라 설명서 둘

폰카부터 DSLR까지 사진의 중간은 가는법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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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노출

이런 노출을 떠올린다면 곤란하지만 필자도 좋아하는 노출값이다.

0. 노출

노출(Exposure)은 사진의 밝기를 말합니다. 구도와 더불어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색보정이 사진을 있어보이게 만들어준다면, 노출은 없어보이지 않게 만듭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너무 밝게 찍힌 사진을 노출 과다 또는 너무 어둡게 찍힌 사진을 노출 부족이라고 말합니다. 노출을 조절할때에는 일반적으로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 세가지를 이용합니다.

노출 과다 사진의 예.

 

1. 적정노출

먼저 적정노출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기준이 있어야 의도해서 노출이 과하거나 부족한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적정 노출은 카메라에 보이는 노출계를 확인하면 됩니다. 노출계는 카메라가 빛의 밝기를 측정해서 현재 카메라 설정값을 기준으로 밝게 찍힐지 어둡게 찍힐지 보여줍니다. 노출계의 값이 0이면 적정노출, +쪽은 노출 과다, -쪽은 노출 부족을 나타냅니다. 수동모드로 사진을 찍을때 노출계를 보면서 값을 조절해야 적절한 밝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셔터스피드, 조리개값, 노출계, ISO

다만 흰색이나 어두운색이 많을때는 노출계에 보이는 적정노출에서 어느정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노출계는 빛이 없어서 어두운것과 물체가 검어서 어두운것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흰 물체는 빛이 많다고 판단해서 어둡게 찍히고, 검은 물체는 빛이 적다고 판단해서 밝게 찍히게 됩니다. 따라서 해당 경우에는  촬영시에 노출계에 표시되는 적정노출보다 적거나 많게 찍어야 합니다.

 

2. ISO

ISO는 빛을 받아들이는 센서의 민감도를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100-200-400-800-1600 처럼 (2^n)x100으로 증가하며 보통 각 단계를 세부적으로 나누어 섬세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숫자가 클수록 민감도가 높아지므로 빛이 적은 야간에서 값을 올려 촬영합니다. ISO는 다이나믹레인지(이하 DR)와 노이즈와 관련이 있습니다.

높은 ISO로 인해 사진이 많이 아파보인다.

ISO값이 높으면 어두운 상황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진에 노이즈가 나타나는 단점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동모드로 야간사진을 찍으면 높은 노이즈로 인해 사진이 뭉게져보이고 화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때는 카메라가 ISO노이즈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선에서 올리는것이 바람직합니다.

ISO값은 높아질수록 DR이 줄어든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 ISO값은 같은 값일지라도 감도는 카메라마다 다릅니다.

*DR: 다이나믹 레인지. 카메라가 표현할 수 있는 밝고 어두운 영역의 범위를 뜻합니다. DR이 넓을수록 더 밝고, 더 어두운 부분을 한 사진에 담을수 있습니다. HDR의 의미는 High DR.

#요약. ISO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음, 사진의 노이즈와 DR에 영향을 줌, 값이 올라가면 노출이 올라감

 

3. 셔터스피드

셔터스피드는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말합니다. 여기서 셔터란 센서가 일정시간동안만 빛을 받을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장치이며 크게 기계식 셔터와 전자식 셔터로 나뉩니다.

	기계식 셔터	전자식 셔터
장점	센서 보호 손맛	정숙함 간단한 구조 가벼운 무게
단점	필연적인 소음 늘어나는 무게 제한적인 셔터스피드	렌즈 교환식일경우 센서가 노출됨 젤로현상
사용기기	DSLR, 일부 미러리스	스마트폰, 일부 미러리스

셔터스피드는 1/n 또는 n" 으로 나타냅니다.

노출시간을 3초로 설정한 모습

사실 셔터의 움직이는 속도는 똑같다

셔터스피드는 모션블러에 영향을 줍니다. 모션블러란 사진에서 생기는 흔들림을 말합니다. 사진이 흔들리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카메라를 들고있는 내가 움직이거나, 사진이 찍히는 물체가 움직이는 경우입니다. 추가적으로 렌즈의 화각또한 사진의 흔들림에 영향을 줍니다.

나도 흔들리고 너도 움직이고의 결과물

사진이 흔들리지 않게 찍기 위해서는 적정 셔터스피드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의 흔들림으로 인한 모션블러는 손떨림방지(OIS)가 없을시 1/120~180초면 잡을수 있고 OIS가 있을경우 1/60~120초까지 가능합니다. 사람의 움직임같은경우 1/400부터 1/2000까지 움직임의 속도에따라 조절해주어야합니다.

#참고 미처 테스트샷으로 노출을 맞출 시간이 없다면 노출을 희생해서라도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것이 좋습니다. 후보정으로 어두운 사진은 살릴수 있어도 흔들린 사진을 살리기는 어렵습니다.

모션블러를 오히려 이용하는 사진도 있습니다. 위 사진같은경우는 어두운 밤중에도 조리개를 조여 셔터스피드를 2초까지 늘렸습니다. 이렇게 셔터스피드를 길게 해 노출시간을 높이는 촬영을 "장노출 촬영"이라고 합니다. 장노출 촬영시에는 사진에 흔들림을 없애기 위해 삼각대가 요구됩니다.

별의 궤적 사진은 짧게는 몇십분에서 길게는 몇시간까지 촬영하는(단일 사진을 위해) 장노출 촬영입니다.

#요약. 흔들림을 없애기위해 적정셔터스피드를 유지해야함,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노출값이 줄어듦.

4. 조리개

 

위의 3가지 요소로 노출을 조절하는것은 쉽게 말하면 센서에게 밥을 먹이는것과 같습니다. 식사 시간을 셔터스피드, 입의 크기를 조리개, 식사량을 ISO, 광량을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면 음식에 따라 세가지의 조합으로 어떻게 먹어야 배가 부른지를 맞추면 됩니다. 여기서 식사량은 먹는 음식의 총량이 아닌 포만감을 느끼는데 필요한 식사량을 말합니다.

예를들어 샐러드 같은 가벼운 음식(빛이 적은 상황)을 먹을때는 식사시간을 늘려 많이 먹어야 배가 부를 것입니다. 또는 떡이나 돈까스 같은 음식(빛이 많은상황)을 먹을때는 식사시간이 적어도 금방 배가 찰것입니다. 같은 음식일때 식사 시간이 1/4000초 처럼 매우 짧은 시간동안 밥을 먹는다면 입의 크기를 늘려 한번에 많이 먹던가 식사량을 줄이면 됩니다. 식사량이 많은데다가 입도 작다면 식사시간이 매우 길어야 할것입니다. 이렇게 3개의 요소를 먹는 음식에 따라 잘 조합해서 배가 부른 식사 즉, 적정 노출을 맞추면 되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