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와 호환성 모두 잡은 ITX케이스 JXKF1

부제: 군복무중 임시사용 컴퓨터 빌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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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한 매력, ITX시스템

ITX가 뭐지?

ITX는 작은 컴퓨터를 부르는 이름이라고 보면 돼요. ITX메인보드, ITX케이스, ITX쿨러등등 ITX가 붙어지면 부품이 다 작아져요. 위에 사진은 제가 쓰는 ITX 컴퓨터에요. 딱 봐도 일반 컴퓨터와 생김새도 다르지만 크기가 작은게 보여요. 이렇게 ITX를 쓰면 책상이 좁아도 넓게 쓸수도 있고, 깔끔해서 인테리어 요소로 쓸수도 있죠. 크기도 다양해서 작게는 맥미니같은 컴퓨터도 구성할수 있어요. 제 시스템은 조금 큰편이에요. 크기가 줄수록 가격과 성능을 잡기가 어려워져요.

이건 제가 예전에 쓰던 본체에요. 보통 컴퓨터라고 하면 이정도 크기와 디자인을 가지고있죠. 앞에 두개에서 세개정도 팬이 들어가고 일반적인 메인보드(ATX), 일반적인 쿨러를 달수있는 평범한 케이스에요. 주로 케이스의 크기는 장착가능한 메인보드의 최대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메인보드의 크기를 보면 아래사진과같이 여러 종류가 있어요.

 

메인보드 종류

제일 먼저 보이는 커다란 보드는 E-ATX규격의 메인보드에요. 저렇게 두개의 CPU를 장착하거나 고가의 메인보드에서 쓰는 규격이죠. 일반사용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규격이에요. E-ATX 메인보드를 장착하려면 보통 빅타워 케이스를 선택해야해요.

두번째 보드는 일반적으로 많이 선택하는 ATX보드에요. 대부분 4개의 램슬롯을 가지고 있고 멀티 GPU를 구성할 수 있도록 x16슬롯이 2개이상, 많으면 3개 4개까지 있어요. 중저가부터 초고가까지 가격대와 제품이 다양해요. ATX보드에는 미들타워를 같이 선택하는편이에요.

세번째 보드는 미니타워 케이스와 잘 맞는 M-ATX크기에요. 초저가부터 고가까지 ATX와 같이 선택폭이 넓은 규격중 하나에요. 하지만 크기가 줄면서 PCIe 슬롯이 조금 줄고 전원부도 동일 라인업대비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가성비를 생각하면 많이 선택되는 규격이에요.

마지막 보드는 이번 포스팅의 주제인 시스템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ITX보드에요. 17x17cm 로 손바닥만한 사이즈밖에 되지않아요. 때문에 고품질 전원부 구성이 조금 어렵고 램슬롯도 2개에 PCIe슬롯도 x16 하나만 지원해요. 컴팩트한 구성을 원하는 사람들만 선택하기 때문에 신품가, 중고가 모두 가격대가 비싸요.

※ATX보드를 MATX를 사용하는 미니타워에는 장착할 수 없지만 MATX는 ATX보드를 사용하는 미들타워에선 사용할 수 있어요. 미니타워, 미들타워등의 구분은 명확한 규정이 없어 원하는 케이스를 사기 전엔 메인보드 지원목록을 꼭 확인해 봐야해요.

 

확장성 좋은 JXKF1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위에서 잠깐 본 본체를 보여드릴게요. ITX중에선 큰편이지만 확실히 일반 본체보단 작아요. 쉽게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위에 두루마리 휴지를 올려놓아봤어요. 어린 독자분들을 위해 모자이크처리하긴 했지만 절대로 평범한 휴지에요. 저런 작은 케이스에 어떻게 부품을 다 넣는지는 이제부터 설명해볼게요.

ITX 메인보드가 안쪽에 보이고 CPU쿨러와 파워가 보이네요. 아래쪽엔 그래픽카드가 있고 오른쪽에는 하드가 있어요. 조그만 공간에 있을건 다 있네요.

사실 공간을 줄일수록 제일 큰 단점은 바로 확장성이에요. 공간을 줄이는 만큼 어떤 부품은 빠지거나 작아져야 하니까요. 좁은공간에 부품을 넣으려면 작은 부품을 써야하고, 작으면 비싸지는게 일반적이에요. 저는 이 점에서 JXKF1케이스가 매우 좋았어요. CPU쿨러도 136mm로 한때 유명했던 바다쿨러를 쓰면 딱 맞아요. 그래픽카드도 315mm에 2.5슬롯까지 장착가능해서 웬만한 그래픽카드는 모두 사용가능하죠. ITX케이스이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부품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출처: 본인사진 아님

저장장치도 충분히 확장할 수 있어요. 3.5"베이 1개와 2.5"베이 2개로 메인보드에서 m.2지원시 4개의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있어요. M.2에 부팅용 SSD한개, 3.5베이에 저장용 하드디스크 1개를 쓴다해도 2.5"베이가 2개나 남아 노트북용 하드나 SATA SSD를 추가할수도 있는거죠. 다른 ITX케이스도 2.5"베이는 지원하지만 3.5"는 지원하지 않아 다른 케이스보다 용량확보에 매우 유리해요. 3.5" 하드디스크는 단일로도 18TB까지 사용 할 수 있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데스크탑 못지않은 구성도 가능해요.

단 하나 걸리는부분은 파워에요. JXKF1케이스는 SFX규격의 파워를 지원하는데 SFX는 매우 비싸요.. 그래서 저는 어쩔수없이 제가 잘하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본체 조립

ATX파워를 그냥 넣는거에요. SFX는 비싸다니까요 참.... 마침 놀고있던 파워렉스 800W 파워가 있어 어거지로 끼워맞춰보니 전원 플러그 부분만 조금 자르면 딱 맞더라구요. 그래서 니퍼로 뜯어버리고 가이드에 고정시켜주었어요. 다만 파워의 플러그와 스위치 위치마다 안되는것도 꽤 있을것 같아요.

죽어도 돈아끼겠단 모습

다행이 케이스에도 들어가고 다른 부품과 간섭도 없네요. JXKF1.. 정말 최고의 케이스에요. 하나의 단점이었던 SFX파워까지 ATX 바꾸면서 가성비 제대로 뽑을수 있게 되었어요. 이대로 메인보드와 쿨러를 장착하면 될 것 같아요.

케이스 안쪽을 빈틈없이 채우는것 같아 매우 보람찬 기분이에요. 빈공간이 적어진만큼 선정리는 더 힘들었지만 닫으면 안보이는부분은 신경쓸 필요가 없어요. 저에게 선정리란 선을 안보이게 하는것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케이스가 닫히는순간 볼일 끝.

제조 오차로 쿨러의 히트파이프가 조오금 튀어나오긴한데.. 닫히기만 하면 되니 상관없어요ㅎㅎ. 케이스 패널로 눌러주니 접촉도 더 잘되고 쿨러 처짐현상도 보완할 수 있겠네요. 그만큼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했다고 좋게 생각해요. 지금은 녹투아의 U9S나 중국산 듀얼타워형태의 쿨러로 바꿔볼까 생각중에요. 앞뒤로 공간이남는게 조금 아깝더라구요.

쿨러청소가 끝난 1060이 조립이 완료되면서 그래픽카드까지 모두 달아주었어요. 하단/후면 흡기, 상단 배기로 구성했어요. 공기가 후면에서 들어와 CPU 파워를 지난 후 위로 나가는 구조인데 후면에 90mm팬 하나 달아주면 더 좋을것 같네요. 이 컴퓨터의 사양은 6400T(i7 6700) 3.8Ghz에 16GB, 1060 3GB에요. 첫 데스크탑도 두번째 데스크탑도 6세대 i7에 1060급을 사용했었는데 몇년째 같은 사양이네요. 전역하면 업그레이드좀 해야겠어요.

이렇게 휴가때 간단하게 사용할 컴퓨터의 조립이 끝났어요. 처음 빌드해본 ITX라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어려운 요즘 휴가때 알차게 쓰고있어요. 사실 말이 알차게 썼지 휴가를 몬나가서 요새는 본적도 없네요.ㅠ

공간이 더 필요할때는 이렇게 세워서 사용할 수 도 있답니다. 그럼 상단흡기 전면 배기라 대류현상을 이용하기에 조금 불리해 지긴 하지만 책상이 좀 더 넓어지니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전면 USB가 가려져도 상단 메인보드 IO에 접근할 수 있으니 상관없네요.

 

결론

적당한 컴팩트에 일반 부품도 사용할 수 있는 호환성으로 서브용도로 맞추기에 딱 좋은 케이스 같아요. 가로로 사용할 경우엔 본체 위에 올려놓기도 좋구요.

 

여기까지 보면 JXKF1의 가격과 구매처에 대해 궁금하실 분도 계실 텐데 그부분을 마지막에서야 알려드리는 이유는 중고가로 너무 싸게 업어왔기 때문이죠,... 판매자분이 안그래도 싸게 올리신 케이스를 할인받아 택포 2에 꿀꺽 해버렸어요. 새상품은 타오바오에서 7만원 정도 하는데 배대지까지 하면 8만원 조금 안되겠네요. 싸게 넘겨주신 그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서서브 용도로 그래픽없는 완전 컴팩트 PC도 구성중이니 나중에 완성되면 그것도 올려보겠습니다.

군대에서 유일한 낙이 쓰지도 못하는 부품모으기뿐..